한국인의 밥상, 이제는 더 똑똑해져야 할 때

배추 한포기에 1만1천원, 애호박 하나 3천500원, 시금치 한단 4000원, 대파 한단 5000원에 가까운 살인적인 채소 가격에 대한민국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식당에서 김치 더 달라는 말이 차마 나오질 않는다는 신문기사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사)한국물가협회 10월 4일자 배추가격

(사)한국물가협회 10월 4일자 배추가격

이처럼 배추와 무, 대파 등 김장 채소의 가격이 폭등한 것은 봄철 이상저온에 따른 작황 부진에다 여름철 폭염과 태풍과 폭우 등이 겹쳐 출하량이 크게 줄은 데다가 특히, 배추는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가을배추 재배면적의 15% 정도가 피해를 입었고 고온다습한 기후로 배추속이 녹아내리는 ‘꿀통병’이 퍼지면서 출하량이 예년의 40%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진짜 양배추로 김치를 담궈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제 한국인의 밥상에 “김치 대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중국산 무, 배추 수입을 추진하고 김장철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산지유통인들의 협조를 받아, 10월 중순까지 고랭지 채소 잔량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는 등의 노력을 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http://blog.daum.net/mifaff/13429745)

이러한 일은 불과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2008년 5월 사이클론 “나기스”가 발생했을 때 베트남 국민들은 쌀 공급량의 1/3을 잃었습니다. 지구 반대편 미국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살모넬라” 균 발생으로 1,300명 이상이 감염되었고 토마토가 없는 햄버거와 샐러드, 타코를 먹는 이례 없는 상황이 발생, 토마토 재배 농민에게 1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입혔습니다. 이런 사건들은 식품 공급망의 취약성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식품의 미비한 공급 현황을 보여줍니다. 이제, 농장에서부터 식탁까지 식품을 수송할 더 강력하고 탄력적인 농산물과 곡물, 더 스마트하며, 확실한 식품망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베트남의 국립 기술혁신 기구인 SATI (Vietnam’s State Agency for Technological Innovation) 에서는 해산물을 수출할 때 RFID 칩을 부착, 포장된 해산물이 어디서 언제 포획된 것인지, 언제 가공된 것인지, 가공 당시의 온도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기록, 조회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에는 생산자, 유통자, 판매자 모두 일관된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계 각자가 필요한 데이터를 입력하는 것은 물론 서로 조회하면서 냉동 새우 한박스의 위치까지 추적이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솔루션을 통해
– 생산된 식품의 신선도와 품질을 매우 간단하게 추적/관리할 수 있으며
– 문제 발생 시 매우 빠르게 해당 제품/식품을 회수할 수 있고
– 유통단계에 있는 상인들에게 식품의 보관과 처리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게 하며
–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에 대한 글로벌 마켓에서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신선한 먹거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먹고 즐길 수 있는 것, 그것이야 말로 삶에 있어 가장 큰 과제일 것 입니다. 비단 배추, 무우, 호박, 시금치의 가격 폭등 문제를 넘어서 한국인의 밥상을 위해서 이제 우리가 조금은 더 똑똑해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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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
  1. nalssini님의 말:

    작년에 봤던 닭이 출현했던 ‘냉동닭의 SOS’라는 애니메이션이 생각나는군요. http://smarterplanet.co.kr/archives/240
    어쩌면 우리의 식품 공급체계가 이 일화랑 비슷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차장님의 말:

      @nalssini, 생각해 보면 IT 강국인 한국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더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번 참굴비(추자도 앞바다 산)를 보며 영광굴비인지 아닌지 고민하는 일도 없어질 것 같구요.

  2. 다른 것도 아니고 서민들의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의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때가 많습니다.

    신선한 먹거리를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관리 할 수 있게 되어 먹거리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김차장님의 말:

      @leejangsuk, 이전무님, 그런 바램들이 모여서 세상을 더 똑똑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함께 만들어 가는 보람을 갖게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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