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성의 똑똑한 세상 이야기] 정보기술과 똑똑한 의료 시스템

 

안녕하세요! 한국IBM 이휘성 입니다.
제법 쌀쌀해진 바람이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합니다. 찬바람이 불면 겨울을 준비하듯 급격히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나라도 대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최근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노인이 500만 명, 이들의 진료비가 전체의 33%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고령화 추세가 계속되면 2015년 건강보험 적자가 5조원, 2020년 17조원에 이르러 건강보험 재정이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의료시스템 하에서 이런 엄청난 의료비용을 감당하려면 정부가 대규모로 세금을 더 거두어 의료 복지 지출을 늘리거나, 국민들이 늘어나는 의료보험료를 직접 부담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보험연구원은 2020년 국민 1인당 월평균 건강보험료가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오른 15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 같은 의료비 지출 구조를 줄일 방법은 없을까요? 치료 위주로 돼 있는 현재의 의료체계를 예방 중심으로 바꾸어 의료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고 서비스를 혁신해 나간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전세계의 각 나라마다 가장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영역이 바로 의료보건 분야라고 합니다. 이는 대부분 의료 관련 기관 간에 의료 정보가 서로 공유되지 못하고 업무 프로세스의 연계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이 갖고 있는 임상, 수술, 연구 및 재무 시스템에 관한 정보는 갈수록 풍부해 지고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통합해 운용할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하여 이들 의료정보를 통합하고, 의료서비스와 프로세스를 연계시켜 예방 중심의 스마트한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접근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의료 데이터를 지능형 정보로 변환시켜 각종 질환 예방

엄청난 양으로 축적한 각종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예측을 가미한 ‘지능형 정보’로 변환시켜 개인이나 의료기관이 각종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의료 정보와 시스템을 통합시키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은행 계좌 정보를 실시간 확인하는 것처럼 자신의 건강 프로필을 직접 조회하고 검진이나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정부나 병원은 의료 시스템 운영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 미국의 인기 퀴즈쇼에서 전설의 퀴즈왕들을 물리친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왓슨이 얼마전 건강보험회사인 웰포인트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왓슨이 맡은 업무는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를 바탕으로 건강보험 자료와 웰포인트 건강 보험회사에 등록된 3,420만명에 달하는 환자 정보를 통합하고, 이를 기초로 복잡한 의학적 치료법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합니다. 질병 치료법을 제안하는 과정은 막대한 양의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여기에는 환자 차트와 의사나 병원이 갖고 있는 각종 질병 치료에 대한 기록, 보험회사가 가진 치료법과 시술 자료뿐만 아니라 왓슨 자체에 저장된 의료 논문까지 포함됩니다. 왓슨은 이 같은 방대한 자료를 통합하고, 문맥을 유추해 환자에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하게 됩니다. 왓슨은 업데이트된 최신 정보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제시하는 한편, 현재 환자에게 필요한 의학적인 요구사항을 포함해 모든 정보를 3초 안에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최초로 전자 건강 기록(EHR)을 구현한 가이징어 보건 시스템(Geisinger Health System)은 2백만 명 이상의 펜실베니아 주민들의 임상 및 치료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치료법 개발의 기초 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욱 광범위한 표본 데이터를 이용하면 예방 의료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실질적인 통찰력을 창출할 것입니다.

국제u헬스의료기기표준협회 컨티뉴아 헬스 얼라이언스(Continua Health Alliance)는 IBM,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개인이 의학적 조건, 알레르기 및 질병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개인 건강 프로필을 작성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병원, 연구소 및 제약 회사 등으로부터 의료 기록과 처방 이력 등을 시스템을 통해 가져올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당뇨병 환자가 출장 중에도 자신의 혈당 수치를 놓고 멀리 떨어진 곳의 의사와 실시간으로 상담할 수 있습니다. 떨어져 사는 노부모의 건강 상태를 자식들이 매일 업데이트해서 받아 볼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 IBM은 향후 5년 이내 새롭게 등장할 5대 헬스케어 기기를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몸 상태에 따라 운동 강도를 제시하는 다이어트 기기, 치매 환자의 위치를 확인하는 기기, 혈액 검사하는 손목대,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보행기기, 환자가 뇌파로 간병인이나 의사와 의사소통하게 하는 디지털 아바타 기기가 그것입니다. 개인별 건강 상태를 체크, 관리해주고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첨단 헬스케어 기기들의 등장은 의료계의 정보 교류 방법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입니다.

예방위주의 똑똑한 의료 시스템을 위한 기술 진보는 이미 우리 가까이에 와있습니다. 의료 정보의 호환성과 연동성을 위해 기기 제조사, 통신사, 의료 기관, 의료 보험 사업자 등 이종 산업 간의 협력뿐만 아니라 규제와 표준 설정을 담당하는 관련 기관의 협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료 시스템을 기존의 공급자 중심에서 수혜자(환자) 중심으로 새롭게 바꾸어나가는 것입니다. 다음 호에서는 이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과 주치의 제도를 근간으로 한 의료 시스템 혁신 방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건강한 10월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국IBM 대표이사 사장 이휘성 드림

스마트 헬스케어 홈페이지

더 똑똑한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아이디어와 제언, 다양한 글로벌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THINK 포럼

IBM 100주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THINK: A Forum on the Future of Leadership’ 이벤트가 전세계 정부, 산업계, 학계의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9월 20일과 21일 양일간 미국 뉴욕에서 열려 더 똑똑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글로벌 리더십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슈퍼컴퓨터 ‘왓슨’

IBM이 만든 전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컴퓨터 ‘왓슨’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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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1. S. H. Kim님의 말:

    처음 접하는 IBM의 스마트레터-감사합니다.
    실제 국가와 공공기관 그리고 지자체 그리고 개인에 이르기까지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하고 이를 현실화 한다면 좋은 시장이 가능해 보입니다.
    소외계층에는 상생의 방법(다른 형태에서 지원-공공재 성격)으로 제안하여 의료 사각지대를
    줄여주고 중산층 이상에는 일정비율의 부담으로 상위계층에는 맞춤형으로 접근하면
    어떨까 생각 해 봅니다.
    한국의 반대성향(예컨대 개인정보의 유출, 개방에 따른 문제 대비)등 고려하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보다 좋은 아이디어를 계속 주시면 좋겠습니다.
    대표님!
    향후 2~3년의 예상되는 전 세계적 하방경직성 경기에 좋은 성과창출 하셔서
    더욱 발전 하시길 기원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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