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없이도 잘 삽니다.

IBM 직원인 루이즈 수아레즈가 이메일 없는 세상에서 살겠다고 선언했을때 그의 동료들은 그가 실수하고 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Lotus 를 만드는 IBM 에서 일하는 사람이 이메일 없이 살겠다니요. 하지만 수아레즈는 단호했습니다. 다른 21세기의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처럼 하루에 40여개의 이메일에 묻혀 살고 있는게 지겨워서 견딜 수가 없었던 겁니다.

1990년대에 네덜란드에 있는 IBM의 메인프레임 기술지원센터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던 그는 4년 전에 IBM의 BlueIQ 소셜미디어 팀에서 근무하면서 IBM의 세일즈 인력들이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하도록 도와줬습니다. 사람들은 이 각광받는 분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했습니다. 수아레즈는 IBM의 소셜미디어 전문가로 이름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질문에 대답해 주고 이메일로 업무를 처리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습니다. 어느날부터인가 그는 지쳐가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일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일을 해주는 데에 지친 것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2008년 2월, 그는 이메일 발송하는 것을 중단했습니다. 자신의 메일수신함을 삭제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그는 자기 이메일을 매일 체크합니다. 버뜨 그건 하루에 2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며 대부분의 메시지는 내부 회의공지입니다. 그는 아직 이메일을 1대1 대화의 도구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메일을 보내오면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답해 주고 트위터나 구글플러스 혹은 로터스 커넥션(IBM 내부 소셜 네트워크)을 통해 채팅하면 더 나을거라고 제안하기도 합니다. 자기가 하는 대화가 공개되면 공개될수록 자기가 시간을 덜 쏟아부어도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루이즈 수아레즈는 좀 극단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메일에서 소셜네트워크나 다른 서비스로의 점진적인 이동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많은 서비스들은 이메일의 특정 기능들을 대신했습니다. 수아레즈 외에도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다른 동료들이 많다고 전합니다. CIO 오피스의 PM인 줄리아나 리옹 역시 그중 한명입니다. 수아레즈처럼 그녀 역시 이메일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동료가 이메일을 보낼 때에는 로터스 커넥션을 통해서 답을 보냅니다.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종종 리옹이 질문을 읽기도 전에 그녀의 동료들이 먼저 로터스 커넥션에 대답을 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한 대답들은 공개되어 남으므로 다른 사람들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리옹에게 오는 질문의 수는 적어지게 됩니다.

리옹은 IBM의 소셜 커뮤니티 안에서 아주 돋보이고 있는 수아레즈를 많은 동료 IBMer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확히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알 수 없다 해도 리옹의 팀 역시 이메일을 줄이는 것을 2012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지난 4년간의 수아레즈의 용감한 시도 덕분에 그는 정신나갔다는 말은 이제 덜 듣고 산다고 합니다.

작년에 유럽의 기술 서비스 업계의 거인인 Atos는 2014년까지 이메일을 없애버리고 싶다고 말했으며, 몇주 전에는 폭스바겐 사가 일부 임원들에게는 업무 이외 시간의 블렉베리를 통한 이메일 사용을 막아버릴 것이라고도 발표했습니다. IBM의 신임 CEO인 지니 로메티는 그녀의 CEO로서의 첫 메시지를 전직원 이메일 공지가 아니라 로터스 커넥션에 동영상을 올리는 방법으로 뿌렸습니다.

페이스북은 유저들이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대신에 페북 내의 메시징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그룹에서 일하는 몰리 그레이엄에게 이메일은 너무 느린 폐물입니다.   그녀는 산타클라라에서 열렸던 기업 2.0 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CC(참조)라고 붙었기 때문에 나한테까지 배달되는 그 많은 메일들을 보세요. 애시당초 CC가 뭘 의미하는 것인지 아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말입니다. CC는 Carbon Copy의 약자입니다. 타자기에서 먹지를 사용해 복사하고 난 사본이죠. 장난칩니까? 요즘 세상에 그게 무슨 의미가 남아 있죠? 우리가 메시징 제품에 대한 시장조사를 할 때엔 사람들이 어떤 제목을 달고 보내는지도 같이 봅니다. 제목의 약 80%가 Hey, Hi 또는 아예 빈칸인 채로 보내집니다. 제목이라는 라인 자체가 쓸 데 없는 폐물입니다. 아니, 이메일 자체가 폐물입니다.”

수아레즈는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주목을 받는 IBM 직원이긴 하지만 그 역시 메일수신함과 CC는 아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소셜에서의 4년간의 경험을 통해서 그는 예전보다 생산성이 늘어났으며 그의 대부분의 모든 업무들이 공개되어서 처리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아레즈에게는 이것은 단지 효율적인 것 뿐만이 아니라 소통하기 위한 더 좋은 방법인 것입니다. 그는 이메일을 회사 환경에서 사용해 왔다면 그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메일을 자기 동료들 간을 서로 힘들게 만드는 무기로 써왔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이메일을 버리는 것은 당신이 하는 일을 정당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리는 새로운 업무의 방식이며, 더 공개적으로 여러 사람들과 투명하게 일을 하는 것은 당신의 동료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는 것이 그의 신념입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수아레즈는 2008년 이후로 22.6kg을 뺐다고 합니다. 일부는 이메일을 내버린 덕분으로 돌립니다. 이메일에 더 이상 신경쓰지 않게 된 이후로 다른 할것을 찾아봐야 했었기 때문이라네요. 좋은 거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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