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디자인: 아직 생기지 않은 문제들에 미리 대비하는 디자인의 예술

수많은 PC 제조회사들이 ‘서브노트북’이라 불리우는 작은 노트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던 지난 1995년, 디자이너들은 난제에 부딪혔습니다. 소비자들이 끌릴 정도로 노트북을 작게 만들어버리면 그대신 키보드 타이핑이 어려워지는 문제였습니다. 특히 손이 큰 남성들에게는 더욱 어려울 것이었습니다. 이때 IBM 엔지니어 John Karidis 가 기술산업의 전설중 하나로 남아있는 솔루션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노트북을 닫았을 때엔 접혀들어갔다가 열었을 때엔 넓게 펴지는 두 조각의 키보드를 고안해 냈습니다. IBM은 해당 디자인을 채택한 ThinkPad 701C 모델(일명 ‘버터플라이’)을 출시하게 됩니다.

버터플라이는 뉴욕 근대미술관의 디자인 관의 영구 컬렉션으로 오랫동안 전시되어 왔으며, 2013년 1월 28일까지 열리는 ‘Born out of Necessity’ 전시회에도 전시될 예정입니다. 이 행사에서는 버터플라이처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즉각적인 필요성에 의해 창조된 디자인들과, 미래에 대두될 것으로 생각되는 문제들을 위한 디자인들을 대조시켜 전시합니다.

전시된 수많은 아이템들은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기술과 정책이 가져올 수도 있는 결과들에 집중하여 만든 ‘Critical Design’의 사례들입니다. 쇼의 큐레이터인 Paola Antonelli는 이 Critical Design 들은 바로 실용화될 수 있는 것들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 디자인들은 새로운 발전이 기약하는 미래와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부작용이 주는 경고를 동시에 보여주는 컨셉이자 산물들이라고 설명합니다. 뉴욕근대미술관 전시장에서는 디자이너 Anthony Dunne와 Fiona Raby가 리드하는 Forager라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 놓인 미래 인류가 음식을 소화시키는 과정을 기계에 위탁하여 처리할 수 있게 함으로서, 거의 먹기 어려운 것들도 먹을 수 있도록 만든다는 개념입니다. 디자인에는 미래를 예견하고 개념적인 측면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중요한 것이며, 정책 입안자들, 정치인들 및 기업들에게 유용한 데이터가 된다는 것이 Antonelli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떠오른 생각: IBM의 왓슨 같은 기술은 어떤 방식으로 인류가 미래에 도래할지도 모르는 문제를 예측하고 그것들을 극복하기 위한 계획과 디자인을 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IBM 왓슨은 1년 전에 퀴즈쇼 Jeopardy!에서 두 명의 인간 퀴즈 챔피언들을 이겼던 슈퍼컴퓨터입니다. 왓슨 프로젝트의 선임 연구원인 David Ferrucci 박사는 앞으로 왓슨과 같은 기술은, 정책 결정자들이나 심지어 일반 시민들까지도 그들의 세상을 시뮬레이션해보고 ‘지능을 가진 기계’에 대한 ‘만약에’시나리오를 상상해 보는 것을 가능하게 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만약에’ 허드슨강 아래로 환승 터널을 뚫는다면 뉴욕시 교통은 어떻게 될 것인가? ‘만약에’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역에 산아제한용 피임도구가 준비되지 않는다면 세계 인구는 어떻게 될 것인가 ? ‘만약에’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이번 세기 말즘에는 해수면이 1m 상승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새로운 정책이나 기술이 우리의 복잡한 시스템을 위한 시스템들에 미치는 영향을 우리 스스로 예측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우리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IBM은 헬스케어, 금융 및 소매 산업 등을 필두로 한 특정 산업용 버전의 왓슨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Dunne과 Ruby같은 디자이너들 및 그들과 같은 생각을 하는, 도시 생활, 교통 및 변형기술이라는 분야의 앞날을 예상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버전의 왓슨도 만든다면 어떨까 한번 상상해 봅니다. 지능을 도입한 디자인이라는 것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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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1. 태정님의 말:

    오랜만에 버터플라이의 향수를 일깨워주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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