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최첨단 데이터센터가 들어섰습니다. 교보데이터센터죠. IBM이 교보생명의 정보시스템을 아웃소싱하고 있다는 것은 아시죠. ^^ 이곳의 데이터센터는 IBM의 첨단 기술과 데이터센터 노하우가 집결된 상징적인 곳입니다. 이곳을 기반으로 IT 아웃소싱 서비스도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교보데이터센터는 지난주 국내 주요 IT전문기자들을 초청해 센터 곳곳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블로터닷넷 도안구 기자가 쓴 현장탐방기를 소개합니다. 블로터닷넷의 동의를 얻어 전문을 게재합니다.

[현장탐방] 송도 교보데이터센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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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교보데이터센터’에 도착, 버스에서 내리는데 찬 바람이 옷 속을 파고 들었다. ‘역시 바닷가라 바람이 매섭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신성수 한국IBM비즈니스파크센터장은 “오늘은 손님들이 오신다고 바람도 안부네요. 평상시엔 정말 많이 불거든요”라며 웃는다. 바닷가 사람 다 된 것 같다.

27일 금요일, 한국IBM이 교보데이터센터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교보데이터센터는 IBM의 첨단 IT기술에 기반해 글로벌 기준에 맞춰 세운 건물로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화산업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10월22일 준공식을 가졌다. 연면적 10,938㎡(3천 319평),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진도 7.0의 지진을 견디는 내진설계로 시공됐다. 정전사태에 대비한 이중 전원공급 장치뿐 아니라 비상 발전시설까지 안전장치를 갖췄다.

또 전산장비 보호를 위한 소방가스 방재설비, 지문인식 출입통제시스템 등 보안과 안전장치를 꼼꼼하게 마련했다. 안정성과 보안성에다 그린 IT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가 탄생한 것이다.

1층은 로비와 기반시설실이 있고 2층과 3층 각각 530평이 전용 전산실이다. 650평 정도의 4층은 사무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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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의 주인인 교보생명 김경렬 정보시스템실 부장은 “이 센터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히 센터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사회문제로까지 야기된다”며, 금융권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지매입과 건축비용은 교보생명이 부담하고, IBM은 첨단 서버와 통신장비를 포함한 IT인프라 공사를 맡았다. 이 센터는 교보생명과 미국의 투자자본인 Pine Tree Equity사가 각각 200억원, 100억원을 투자해 건립됐다. 한국IBM은 이 데이터센터를 다시 10년간 임대해 국내 IT 아웃소싱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후된 광화문 전산센터를 대체하고픈 교보생명과, 국내 데이터센터를 마련해 IT아웃소싱 사업을 강화하려는 한국IBM, 글로벌 기업 유치에 나섰던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의 이해관계가 절묘히 맞아 떨어진 결과물이 바로 이 데이터센터인 셈이다.

교보데이터센터는 4층 건물이지만 높이는 일반 건물과 비슷한 7층 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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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의 구축과 설계를 담당했던 이는 한국IBM 이수익 이사다. 그는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를 손을로 꼽을 수 없을 정도”라는 그의 말이 허투로 들리지 않을 만큼 베테랑이다.

그런 베테랑에게도 교보데이터센터는 남다르다. 그는 “국내 많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설계에서 얻었던 노하우와 글로벌 IBM이 보유한 기술과 지식들을 이번 센터 설립에 쏟아냈다”며 “한국IBM이 짓는데 다른 업체들과는 뭔가 달라도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에 힘을 준다. 마음 고생과 자부심이 동시에 묻어난다.

우리는 남향집을 선호한다. 빛이 풍부하고 거센 바람은 벽으로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교보데이터센터는 북향이다. 바닷가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 건물은 또 국내 많은 데이터센터가 지하에 발전소와 밧데리실, 항온항습실을 둔 것과 달리 1층에 이런 공간을 마련했다. 갯벌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센터에는 현재 1,400대의 IT 장비들이 가동되고 있다. 교보생명 전산자원 800대와 한국IBM이 아웃소싱을 담당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일진, 에스콰이어 등 20여 고객사들의 장비 600대가 있다. 장비들은 지난 추석부터 시작해 지난달 25일까지 3차례 걸쳐 이곳에 설치됐다.한국IBM과 교보생명은 이 센터가 한국내 IDC의 ‘평균 전력 사용 효율성(PUE; Power Usage Efficiency)’을 능가하는 그린 기술을 적용해 ‘그린 효과를 극대화’한 최첨단 그린데이터센터라고 강조한다. 국내 IDC의 평균 PUE가 2.3인데 비해 이 센터는 1.7을 목표로 설계됐다는 것. IT 장비와 공조, 전기 시설 등이 그만큼 에너지 효율화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체계적인 로드맵은 물론 과다 냉각에 의한 전기 소모를 최소화하는 국부 냉각시스템 도입과 90cm 높이의 이중마루 적용 등 전산 유체 역학 해석을 통한 설계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것. 이를 통해 공조 에너지를 10% 이상 절감하고 탄소 배출량을 26% 낮출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수익 이사는 “이 센터의 설비 구축 수준은 L3+로 UPS 리던던시와 공조 배관 구성은 L4 수준에 맞게 했다. 국내 일반 IDC 수준이 L2와 L3 수준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안정적인 전력공급. 특히 최근 IT 장비들은 작은 장비에 더 뛰어난 성능이 집적되고 있다. 블레이드 제품군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기존 데이터센터와 IDC의 전력 설비로는 블레이드 제품군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마음껏 공급해줄 수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보데이터센터는 최하 2.3KW 전력밀도로 설계((기존 IDC의 1.5배 용량) 했다. 또 고집적 장비를 수용하면서 상면 공간을 200%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4.4kw/3.3sqm으로 전력 설비를 설계해 놨다. 전세계 블레이드 열풍을 국내에서도 가능토록 한 것. 이런 설비에 대한 소문때문인지 관련 업계에서 자주 센터를 방문하고 있다고.

신성수 한국IBM비즈니스파크센터장은 “설비나 운영 등에서 국내 최고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아직 비어 있는 3층도 빠른 시일내 채우겠다”고 말했다.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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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중앙감시실에서는 교보데이터센터에 설치돼 있는 기반 설비들을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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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2층 전산실 운영을 위해 3대의 발전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한 대는 연말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3층에 IT 설비 수용을 위해 나머지 발전기 3대가 설치될 자리를 미리 만들어 놨다. 발전소 옆에는 지하에 기름을 매장해 만일의 정전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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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러운 정전이 발생할 경우 UPS를 작동할 밧데리들. 1시간 가량 작동 가능토록 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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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 방문 중 가장 소음이 심했던 수변전실.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 시설로 오래 있으면 안될 것 같아 서둘러 나왔다. 현재 한 변전소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고 있는데, 올 연말에 송도에 별도 변전소가 완공디면 전력 공급도 이중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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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정전전원장치(UPS)실. 전원이 갑자기 나갔을 때를 대비한 것으로 APC Symmetra 장비가 설치돼 있다. 이 장비는 모듈형 제품으로 용량이 늘어날 경우 새로운 대용량 장비로 교체할 필요없이 필요한 만큼 기존 설비에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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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근 방지 칸막이. 위 아래 어느 곳으로도 사람이 들어갈 수 없게 했다. 일반 사무실 높이가 보통 4.2M 정도인데 이곳 높이는 5.4M다. 천정에는 IT 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을 흡수해 다시 순환토록 별도의 공기 통로도 만들어 놨다. 또 각 랙들은 열이 나오는 후방을 서로 마주보게 해놨다. 이렇게 되면 에너지 효율을 최소 10% 정도 더 높일 수 있다고. 뜨거운 열이 나오는 부분에서 열을 바로 천정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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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버실 내부에 들어올 때도 출입 통제가 까다롭지만 정작 서버실 내부에 들어와서 해당 서버들이 설치돼 있는곳에 들어갈 때도 별도로 출입을 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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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 상단에 노란색 파이프가 보이는데 이곳은 케이블 선이 돌아 다니도록 만들어 놓은 통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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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데이터센터는 이중마루를 높이 0.9M로 만들어 놨다. 향후 배선과 케이블링에 대비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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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데이터센터의 IT 자원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심장부. 왼쪽 중간의 텍스트 화면 6개가 교보생명의 기간계시스템인 메인프레임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상황판이고, 그 옆 4대가 그외 시스템 모니터링 화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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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 투어를 담당했던 신성수 한국IBM 비즈니스 파크 센터장. 그는 “이곳은 사람을 위해 최적화된 건물이 아니라 IT 장비가 가장 안정적이고 최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모든 내부 장비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센터장 다운 발언. 송도의 바닷 바람에 익숙해졌다는 그는 장비와 함께 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내복을 꺼내입었다. 데이터센터 이름이 비즈니스 파크인 이유는 IBM의 보안 정책 때문이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핵심 정보 시스템이 모여있다보니 테러의 위협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어 데이터센터라고 부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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