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IBM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University Jam’을 기억하시나요. 좀 더 똑똑한 세상(Smarter Planet)을 만들수 있는, 젊은이들의 발랄한 아이디어를 들어보고자 기획한 행사였죠.

사실, 행사 시작 바로 전까지도 학생들이 얼마나 참여할 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한국IBM의 동계 인턴십 프로그램도 이번 행사와 연계해, 잼에 참여한 학생들 가운데 우수팀들에게만 인턴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지요. 그래서 만일 잼에 대한 호응이나 참여가 저조하다면 인턴십 프로그램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욱 조마조마했었죠.

하지만, 기우였습니다.

10월7일부터 9일까지 총 72시간동안 펼쳐진 제 1라운드에만 총 177개팀, 526명의 대학생이 참여했습니다. 정말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이 된 거죠. 1라운드가 끝나고, 11월9일부터 진행된 2라운드도 모두 마쳤습니다.

이렇게 해서 최종 7개팀이 우수팀으로 선정됐습니다.

잼을 진행하면서 우리 학생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뜨거운 열정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스마터 플래닛을 만드는 일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자신감도 얻었구요.

그 주인공들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어떤 친구들인지 정말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스마터플래닛 블로그에서 한 팀을 초대했습니다. 초대한 팀은 ‘공팔삼(083)’팀. 이번 잼에 참여한 83번째 팀이자, 팀의 공식 명칭입니다. 이번 공모전에 참가한 팀들은 모두 이렇게 번호로만 불렸습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한 나름의 노력이었지요.

이제 그 083팀을 만나보겠습니다.

sp083_3스마터플래닛083

12월17일 한국IBM 근처 중국음식점에서 083팀과 만났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생 4명으로 구성된 팀입니다.심성근, 김규철, 용현석, 강대웅. 이렇게 4명이 팀을 이뤘습니다. 시험때문에 함께 하지 못한 용현석 군을 빼고 나머지 세명이 이날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083팀은 ‘Smarter Traffic : Scenario in Seoul 2020′ 제목의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비효율적 시스템으로 인한 에너지와 자원의 낭비를 해결하기 위한 IBM의 Smarter Planet의 주제 중 가장 시급한 문제로 ‘교통’ 주제를 선정, 더 똑똑한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었지요. ‘교통’을 이루는 각 구성 주체의 조합에 따른 시나리오 기법으로 미래에 적합한 테크놀로지를 찾아내, 우리의 교통을 더 똑똑하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인구의 노령화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교통 시스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시나리오 기법으로 작성된 아이디어를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의 문제에 적용, 똑똑해진 시스템이 가져올 2020년 서울의 미래 모습을 보여준 점에서 심사단으로부터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어떤 계기로 잼에 참여하게 됐나요?

학교에 붙은 공모전 포스터를 보고 참여하게 됐습니다. 스마터 플래닛이라는 주제가 재미있어 보였고, 또 인턴십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여서 더 관심을 가졌죠. 대학 3학년생들은 기회가 된다면 기업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고 싶어합니다. 특히 대학생들 사이에서 IBM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좋아요. ^^

학기중이라서 공모전 준비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준비했나요?

2주 정도 준비한 것 같아요. 수업과 병행하느라 많이 힘들었죠. 주로 새벽에 작업하고 아침에 미팅하고 그랬어요. 사실 중간에 포기할 까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저희가 전공이 경영학이라 기술적인 부분은 좀 취약했지요. 그게 좀 부담이 되긴 했는데, 신기술 아이디어 경연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존의 기술적 아이디어를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구현하면 좋을지를 생각했어요.

이번 잼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좀 부족했거나 개선해야 할 점이 있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학생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건강한 담론의 장이 됐어야 하는데, 지나치게 경쟁 구도가 흐른 점이 있어 보입니다. 댓글 횟수나 추천 횟수 등이 선정 기준의 하나이다 보니 거기에 매몰돼서 활동하는 듯한 모습도 좀 보였는데 그런 점이 좀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083team

왼쪽부터 김규철, 강대웅, 심성근 학생

이번 잼에 참여한 팀들 가운데 가장 많은 팀들이 ‘교통’ 문제에 주목을 했습니다. 083팀 역시 교통을 주제로 잡았죠. 그만큼 우리나라 교통문제가 실제 생활속에서 부딪히는 가장 중요한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질문과 대답이 오가고 나서, 거꾸로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누가 누구를 인터뷰하는 것인지 헷갈리는 상황이었죠. ^^ 학생들 입장에서는 이제 인턴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지라 한국IBM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았던 모양입니다.

어떤 일을 하게되는지,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부서별로 프로그램은 어떻게 다른지 등등.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서 저와 정차장이 진땀(!)을 좀 흘렸지요. 하지만 흔쾌히 인터뷰를 당했습니다. 즐거운 일이었지요. ^^

이번 잼은 인턴십 프로그램과 아주 긴밀한 인연이 있습니다. University Jam의 아이디어는 지난해 동계 인턴십에 참여했던 인턴들이 냈지요.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실제 프로그램을 디자인한 것은 올 하계 인턴들이었습니다. 인턴들이 기획하고 만든 프로그램으로 자신들의 후배 인턴들을 선발한 셈인거죠.

이렇듯 여러모로 의미있고 유익했던 잼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발전할 수 있기를 빕니다. 083팀도 마지막으로 이번 잼에 대해 의미있는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IBM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IT 기업인 줄 알았는데, 이런 거대 담론을 이끄는 기업이라는 걸 새로 알게됐습니다. 기술이 사회와 사람에게 주는 역할을 새삼 생각하게 된 계기였구요, 그 중심에 IT가 있다는 것, 그걸 한마디로 정의해준 게 ‘Smarter Planet’이었구나 하는 걸 알게됐습니다. 앞으로 University Jam이 2기, 3기, 4기로 이어지면서 대학을 바꾸고 대학생을 바꾸고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건전한 담론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해준 083팀 학생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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