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late많은 사람들이 연말 휴가에 여행 계획에 들떠 있는 요즈음. 김차장은 완전 성수기라지요. 애들 방학에 크고 작은 집안 경조사, 결과보고에 내년도 계획수립까지.. 챙겨야 할 일, 챙겨할 사람이 너무 많아 손가락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세상이 복잡해 지다 보니 제 삶도 덩달아 복잡 다난해 지는 것 같네요. 이럴 때 저를 달래주는 두 가지. 커피 & (도넛을 기대하셨나요. 아닙니다 ㅎㅎ) 초컬릿.

생각해 보면 세상에서 가장 간단하면서도 저렴하게 기분을 전환시켜 주는 묘한 매력을 가진 것이 바로 초컬릿이지요. 어느 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46%는 초콜릿 없이 하루도 살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초콜릿은 우리들의 완소 푸드로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대형 마트는 물론 동네 작은 편의점에 가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 또한 초컬릿이구요.

하지만 알고 계신가요? 우리가 먹고 있는 하나의 초컬릿 한조각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알고계신바 처럼 초콜릿은 코코아 원두(정확하게는 카카오 나무의 씨앗)로부터 얻어집니다. 카카오의 학명인 “Theobroma 신들의 음식(food of the gods)”이라는 의미 답게 정말 고귀한 작업이 필요로 합니다. 아프리카/남아메리카 지역 650만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는 카카오나무에서 카카오 씨앗을 채취한후, 붉은 색 열매를 말리고, 굽고 껍질을 벗기고, 색깔과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알칼리 처리해 원액을 만든다 합니다. 이 원액으로 우리는 코코아 버터와 코코아 파우더 또는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여러 가지 재료들을 만들지요. 여기에 정제, 표면처리, 녹이고 식히고 다시 열처리를 하고 형태를 만드는 수많은 과정을 거쳐 생산된 제품은 그럴싸 한 포장과 브랜드를 달면 마침내 시장에 선보이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1달러어치의 초컬릿을 얻기까지 1~2달러 가량이 소요된다고 할 정도이니 보기에는 매우 “씸플” 하지만 결코 간단치 않다는 계산.

cocoa-bean2더더욱, 카카오 나무는 성장속도가 느려서 최대의 수확을 거두기 위해서는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이 걸립니다. 다 자란 코코아 나무에서 매년 얻을 수 있는 코코아의 양은 불과 1kg. 그런데 우리를 가장 안타깝게 하는 것은 코코아 나무가 곰팡이 질병, 가뭄, 각종 병충해에 매우 약해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연간 추정 손실액이 7억 달러에 달했다고 합니다. 특히 브라질에서 시작된 코코아 곰팡이균의 확산은 우려할 수준이며, 서아프리카의 가뭄은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져가고 있습니다. 이는 곧 초콜릿을 만드는데 필수 재료인 코코아 열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IBM 연구소와 미국농무부, 그리고 Mars사 (M&M, 스니커즈, 도브 초컬릿으로 유명한 미국 식품회사)가 협력하여 그 원인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IBM의 컴퓨터 생물학 기술과 전문 지식을 사용하여 코코아의 DNA 구조 - 약 4억개의 기본쌍의 유전자로 구성된 게놈 - 를 분석해 코코아의 병약한 원인을 찾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 합니다. 나아가 해충과 질병 뿐 아니라 지구온난화로 인한 가뭄에도 좀 더 저항력이 강한 품종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카카오는 특히 질병에 약한 작물이라 최근 브라질에서는 전체 수확량의 60%를 날리기도 했다”며 기후변화와 별개로 강인한 품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 영국의 존 오차드 박사

“이번 협력을 통해 경제적으로 중요한 작물 농업 개선에 우리의 전산 생물학 및 슈퍼 컴퓨팅 전문 지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뜻 깊은 일입니다.” - IBM의 마크 딘 박사

“이제 유전 표지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형질을 가려낼 수 있게 됐지만, 연구를 한 단계 더 진척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유전자 배열정보를 밝혀내야 한다” - 미국 유전학자인 레이몬드 슈넬 박사

“카카오 나무의 품종을 개량해 질 좋은 코코아를 생산하면 농부들에게까지 이익이 돌아갈 것” - Mars의 국제식물과학 담당 하워드-야나 사피로 국장

더욱 아름다운 사연은 본 작업을 통해 얻어진 결과는 즉시 전 세계 농업기술 공유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농업공공지적재산자원(PIPRA)을 통해 무료 공개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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