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IBM의 이휘성 입니다.
유난히 춥고 눈이 많았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따뜻한 봄기운이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새봄을 맞아 각 학교들은 신입생 맞이를 끝내고 새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신학기를 맞아 교육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얼마 전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초중고 학생들에게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시작으로 전자교과서(e-교과서)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선 CD 형태의 e-교과서를 만들어 학교에서는 현재의 책 형태의 교과서로 공부하고 집에서는 e-교과서로 공부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머지않아 디지털 교과서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학생’과 ‘교사’ 중심으로 교육시스템 똑똑하게 변화 중
이렇듯 서비스, 지식 기반의 21세기 경제사회 시스템은 교육 분야에서도 이에 걸맞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교육 시스템과 교수 방식을 통해 아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실현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학교가 먼저 똑똑해져야겠지요. 그런 맥락에서 IT 기술을 활용해 똑똑한 학교와 교육 체제를 만들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학군과 학교를 통합해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일입니다. 현재 미국에는 1만5,000개의 학군과 4,000여개의 고등 교육기관이 있는데 대부분 독자적인 목표와 관리 프로세스를 갖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50만개에 이르는 중국도 사정은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교육기관별로 따로따로 운영되는 체계, 평가시스템 및 관리 프로세스가 결국 자원의 분산과 비효율을 초래하고 소중한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다음으로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선 통합 시스템을 만들고 낡은 인프라를 개선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경제위기로 교육관련 비용 지출을 보다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는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똑똑한 교육이 행정상의 프로세스가 아니라 교육 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인 ‘학생’과 ‘교사’를 중심으로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전자학습 플랫폼, 데이터 통합 등으로 학습효과 높여
이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공개 소스 시스템, 가상화, 분석론 등이 활용됩니다. 이를 통해 교육 관련 구식 인프라는 새로운 기능을 공급받아 거듭나게 됩니다. 이 인프라들은 한층 상호연결되고 기능화되며 지능화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더 똑똑해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미 많은 곳에서 이러한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지역은 미국에서 가장 큰 학교 제도를 갖추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 이용되는 ‘Teacher Workbench’ 시스템은 개별 학생 정보를 연계시켜 해당 학생에게 적합한 수업 자원을 교사들에게 제공합니다. 교사들은 이 정보를 통해 학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 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개별화된 교육으로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똑똑한 교육 체계는 학업 성취도를 학교나 학생 일방에 전가시키지 않으면서 학교를 학생 중심의 교육 환경으로 전환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 의료 및 사회복지 기관, 학생 가족 등 공동체의 참여를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교육부가 자체 공개 소스인 ‘Blue Sky’ 전자학습 플랫폼을 통해 지식 공유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2006년 7월 이래 78만명에 달하는 중국의 학생과 교사들이 이용했다고 합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는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학력 현황표 (performance dashboard) 형태로 제공하여 교사들이 공유,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지역에서는 학부모들이 ‘가상 카운슬러’ 페이지에 접속하여 자녀들의 출석, 과제 및 학습 진척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똑똑한 교육체계가 확립되면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로 이어지는 상호 연결을 통해 교육자원을 공유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여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대통령이 교육개혁의 고삐를 바짝 당기면서 교육 시스템의 개선과 선진화가 새삼 사회적 의제가 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사회적 논쟁거리인 사교육비 문제, 교육격차 해소 문제, 입시제도 개혁 문제 등도 결국은 똑똑한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사회적 비효율과 낭비를 줄여나가는 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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